학습 가이드·실전 표현5분 읽기

영어 회의에서 살아남기 — 발언·동의·반대·확인 표현 정리

화상 회의부터 대면 회의까지, 끼어들기·의견 말하기·정중하게 반대하기·못 알아들었을 때 되묻기 등 실무 회의에서 바로 쓰는 영어 표현을 상황별로 정리했습니다.

회의 영어가 유독 어려운 이유

일대일 대화는 그럭저럭 되는데 회의만 들어가면 입이 얼어붙는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회의는 여러 사람이 빠르게 말을 주고받는 자리라, 문장을 머릿속에서 조립할 시간이 없습니다. 발언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한 박자 늦으면 이미 다음 주제로 넘어가 있습니다.

다행히 회의에서 오가는 말의 상당 부분은 정해진 틀을 따릅니다. 의견을 꺼낼 때, 동의할 때, 반대할 때, 끼어들 때 쓰는 표현은 거의 공식처럼 반복됩니다. 이 틀을 미리 입에 붙여 두면, 내용을 생각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어 발언이 훨씬 빨라집니다.

의견 말하기와 발언권 잡기

의견을 시작하는 가장 무난한 틀은 "I think we should..."와 "In my opinion, ..."입니다. 조금 조심스럽게 꺼내고 싶다면 "It might be worth considering..."(고려해 볼 만할 것 같습니다)이 좋습니다. 확신이 있을 때는 "I strongly believe..."로 힘을 실을 수 있습니다.

대화가 빠르게 오갈 때 끼어들려면 신호가 필요합니다. "Sorry to interrupt, but..."(끼어들어 죄송한데요), "May I add something here?"(한 가지 덧붙여도 될까요?)가 대표적입니다. 화상 회의라면 "Can I jump in for a second?"가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표현 없이 갑자기 말을 시작하면 무례해 보일 수 있으니, 짧은 신호 문장을 먼저 던지는 습관을 들이세요.

동의와 반대: 특히 반대가 어렵습니다

동의는 쉽습니다. "I agree with that.", "That makes sense.", "Good point." 정도면 충분하고, 일부만 동의할 때는 "I agree up to a point, but..."(어느 정도는 동의하지만)을 쓰면 됩니다.

문제는 반대입니다. "I disagree"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분위기가 얼어붙기 쉽습니다. 원어민들은 반대 앞에 완충 표현을 둡니다. "I see your point, but..."(말씀은 이해하지만), "I'm not sure I agree with that."(거기엔 동의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Have we considered the risk of...?"(~의 리스크는 검토했을까요?)처럼요. 특히 질문 형태로 바꾸면 반대 의견도 공격이 아니라 검토 제안처럼 들립니다.

못 알아들었을 때: 되묻기는 능력입니다

회의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은 못 알아들었는데 알아들은 척 넘어가는 것입니다. 나중에 엉뚱한 작업을 하게 되는 것보다 그 자리에서 되묻는 편이 백 배 낫습니다. "Sorry, could you say that again?"(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Could you speak a little more slowly?"가 기본입니다.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는 들은 내용을 내 말로 요약해 되돌려 주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So, just to confirm, we're moving the deadline to Friday, right?"(확인차 여쭙는데, 마감을 금요일로 옮기는 거죠?), "If I understood correctly, you're suggesting..."(제가 맞게 이해했다면 ~라는 제안이시죠?)처럼요. 이런 확인 질문은 영어 실력이 부족해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꼼꼼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회의 전 5분, 이렇게 준비하세요

회의 영어는 현장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회의 전에 안건을 보고 내가 말할 내용을 한두 문장으로 미리 적어 보세요. "I think we should postpone the launch because the test results aren't ready."처럼 핵심 문장 하나만 준비해도 발언의 심리적 장벽이 크게 낮아집니다.

그리고 위에서 나온 틀 — "May I add something?", "I see your point, but...", "Just to confirm..." — 을 소리 내어 연습해 두세요. 눈으로 읽은 표현은 회의에서 나오지 않지만, 입으로 열 번 말해 본 표현은 필요한 순간에 튀어나옵니다. EveryFive로 매일 익힌 단어를 이 회의 문형에 넣어 나만의 발언 문장을 만들어 보면, 다음 회의에서 한 마디라도 먼저 꺼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방법, 직접 써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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