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가이드·자주 틀리는 영어8분 읽기

콩글리시 벗어나기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영어 표현

스킨십, 핸드폰, 파이팅처럼 영어 같지만 통하지 않는 표현부터, 전치사·관사 실수까지 한국인 학습자의 전형적 오류를 정리했습니다.

영어처럼 생겼지만 안 통하는 말들

"핸드폰(hand phone)", "스킨십(skinship)", "파이팅(fighting)"은 한국에서 영어처럼 쓰이지만 원어민에게는 통하지 않거나 다른 뜻으로 들립니다. 핸드폰은 cell phone 또는 mobile phone, 파이팅은 응원의 뜻이라면 You can do it!이나 Good luck!이 맞습니다.

이런 표현을 콩글리시라고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걸 영어라고 굳게 믿고 있어서, 틀렸다는 사실조차 자각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하나씩 교정하지 않으면 계속 씁니다.

전치사: 가장 흔하고 끈질긴 실수

한국어에 없는 개념이라 전치사는 특히 자주 틀립니다. "~에 대해 논의하다"를 discuss about이라고 하지만 discuss는 전치사 없이 목적어를 바로 받습니다(discuss the plan). "~에 참석하다"도 attend to가 아니라 attend the meeting입니다.

반대로 전치사가 꼭 필요한데 빠뜨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너를 기다렸어"는 wait you가 아니라 wait for you입니다. 이런 건 규칙으로 외우기보다, 동사마다 짝을 이루는 전치사를 표현 단위로 익히는 게 효과적입니다.

관사와 단수·복수

한국어에 a/the 구분이 없다 보니 관사도 늘 어렵습니다. "나는 학생이다"를 I am student라고 하기 쉽지만, 셀 수 있는 명사 단수 앞에는 관사가 필요해 I am a student가 맞습니다. 이미 언급했거나 특정한 대상이면 the를 씁니다.

완벽하게 지키려 스트레스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관사 실수는 의미 전달을 크게 해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다만 자주 쓰는 표현만이라도 관사째로 익혀 두면 자연스러움이 올라갑니다.

교정의 시작은 "인지"입니다

콩글리시와 전형적 실수는 알고 나면 고칠 수 있지만, 모르면 평생 반복합니다. 그래서 학습 자료가 "한국인이 여기서 자주 틀린다"고 짚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veryFive의 단어 해설에 "자주 틀리는 포인트"를 넣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틀리는 지점을 미리 알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표현을 통째로 바꾸는 연습 순서

콩글리시를 줄이려면 단어 하나를 영어 단어로 바꾸는 방식보다, 상황에 맞는 표현 덩어리를 새로 익히는 방식이 더 효과적입니다. 먼저 한국어 문장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지 말고, 그 말을 쓰는 장면을 정합니다. 그다음 주어, 동사, 목적어, 전치사를 한 번에 포함한 짧은 문장으로 외우세요.

예를 들어 "약속을 잡다"를 make a promise로 외우면 실제 대화에서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친구와 만날 시간을 정하는 뜻이라면 make plans, set a time, arrange to meet처럼 말합니다. "우리 약속 잡자"는 "Let's make plans" 또는 "Let's set a time to meet"가 자연스럽습니다.

연습할 때는 노트에 한국어 표현, 어색한 직역, 자연스러운 영어, 짧은 예문을 네 줄로 적어 보세요. 예를 들면 "눈치가 빠르다 / quick at noticing mood / good at reading the room / She's good at reading the room"처럼 정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단어 뜻이 아니라 실제 사용 단위로 기억하게 됩니다.

한국어식 동사를 영어식 동사로 고치기

한국어에서는 "하다"가 붙는 말이 많아서 영어로 옮길 때도 do를 과하게 쓰기 쉽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명사마다 자주 붙는 동사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정을 "하다"는 do a decision이 아니라 make a decision이고, 실수를 "하다"는 do a mistake가 아니라 make a mistake입니다.

비슷하게 "사진을 찍다"는 take a picture, "시험을 보다"는 take a test, "회의를 열다"는 hold a meeting 또는 have a meeting입니다. "숙제를 하다"는 do homework처럼 do가 맞는 경우도 있으므로, 동사 하나로 밀어붙이지 말고 명사와 함께 묶어서 확인해야 합니다.

종이만으로 연습하려면 자주 쓰는 한국어 동사 "하다, 받다, 잡다, 나다, 들다"를 왼쪽에 쓰고, 오른쪽에는 영어에서 실제로 붙는 동사를 적습니다. 예를 들어 "예약하다 - make a reservation", "전화를 받다 - answer the phone", "감기에 걸리다 - catch a cold"처럼 정리하세요. 하루에 열 개보다 세 개를 정확히 말하는 편이 낫습니다.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드는 확인 질문

문장을 만든 뒤에는 세 가지 질문으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 표현이 한국어 단어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둘째, 동사와 명사가 실제로 잘 어울리는 조합인지 봅니다. 셋째, 전치사나 관사가 한국어에 없다는 이유로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를 "I belong to company"라고 쓰면 관사와 표현이 모두 어색합니다. 일반적인 직장 소속을 말하려면 "I work for a company"가 더 자연스럽고, 특정 회사명을 말한다면 "I work for Samsung"처럼 씁니다. "나는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도 "I participated the project"가 아니라 "I participated in the project" 또는 더 일상적으로 "I worked on the project"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확인 질문은 앱이나 사전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쓴 영어 문장 아래에 "직역인가?", "동사 짝이 맞나?", "빠진 작은 말이 있나?"를 적고 하나씩 표시하세요. 나중에 EveryFive 같은 학습 자료를 볼 때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틀린 표현을 그냥 읽고 넘기지 않게 됩니다.

자주 생기는 오해와 실수

첫 번째 오해는 원어민이 알아들으면 모두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뜻이 전달되는 것과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은 다릅니다. "I ate medicine"이라고 해도 의미를 짐작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는 "I took medicine"이라고 말하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두 번째 실수는 어려운 단어를 쓰면 더 정확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저는 그 의견에 반대합니다"를 말할 때 무리해서 고급 단어를 찾기보다 "I don't agree with that idea"처럼 간단하고 정확한 문장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쉬운 단어라도 조합이 자연스러우면 영어답게 들립니다.

세 번째 실수는 한 가지 한국어 표현에 영어 하나만 대응시켜 외우는 것입니다. "편하다"는 comfortable, convenient, easy, relaxed처럼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의자가 편하면 "This chair is comfortable", 위치가 편하면 "This location is convenient", 마음이 편하면 "I feel relaxed"라고 나누어 익혀야 합니다.

짧은 대화로 고쳐 말하는 훈련

단어장만 보면 실제 말하기에서 고쳐 쓰기 어렵습니다. 한 문장을 외운 뒤에는 반드시 짧은 대화 안에 넣어 보세요. 예를 들어 "예약을 바꾸고 싶습니다"는 "I'd like to change my reservation"이고, 이어서 "Is there any available time tomorrow?"처럼 다음 문장까지 붙이면 실제 상황에 가까워집니다.

혼자 연습할 때는 한 장면을 정하고 세 문장만 만드세요. 병원이라면 "I have a headache", "I took medicine this morning", "Do I need another appointment?"처럼 말합니다. 식당이라면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Can we sit by the window?", "Could we get the bill?"처럼 연결합니다.

마지막에는 한국어를 보고 바로 영어로 말하지 말고, 먼저 장면을 떠올린 뒤 영어 문장을 꺼내는 순서로 연습합니다. 한국어 직역을 거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콩글리시도 줄어듭니다. 짧은 문장이라도 장면, 동사 조합, 전치사까지 함께 말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 방법, 직접 써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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